경영 합리화 명분으로 터미널 운영과 같은 업무를 외부 기관에 맡기면서 정작 대부분의 운영권을 자기 식구들이 차지하는 공기업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천 교통공사가 바로 그곳인데 지난 2011년 업무를 맡기기 시작한 이후 30차례 공개 입찰에서 무려 27번을 교통 공사 직원이 운영권을 따냈습니다.<br /><br />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인천 육상 교통의 관문 역할을 하는 버스 종합터미널입니다.<br /><br />시외버스와 함께 고속버스도 운행하고 있어 한 해 평균 이용객만도 5백만 명이나 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최근 이 터미널 운영권을 인천 교통공사 고위 간부가 따냈습니다.<br /><br />현직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공개 입찰에 지원해 성공한 것입니다.<br /><br />[강도희 / 인천 교통공사 버스 운영팀장 : 터미널 운영 사업자 선정은 공개 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. 사업자 선정의 최우선은 업무의 연관성과 전문성에 두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현직 교통 공사 직원이 운영권을 따는 경우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역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경영 합리화를 한다며 전체 29개 역 가운데 13개를 외부에 업무를 맡겼는데 정작 이들 기관의 운영권은 대부분 현직 교통공사 직원들이 따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1년 이후 역과 터미널에 대한 30차례 공개 입찰 결과 무려 27번을 교통공사 직원이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[제보자 : 현직이 유리한 것은 너무 뻔한 일이고요, 여기에 심사위원도 내부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정말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현행 공무원법은 관련 업체들과의 유착을 막기 위해 공직자들이 관련 업계로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인천 교통공사는 업무의 전문성 등을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관련 기관 진출의 길을 열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심지어 도급 업체를 관리하는 터미널 면허권은 다른 지역은 민간으로 넘기는 추세인데 공공성 등의 이유를 들어 끝까지 놓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제보자 : 이미 다른 지역은 터미널 운영을 민간 전문업체가 맡고 있습니다. 인천이 아주 특이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인천 교통공사가 경영 합리화라는 명목 하에 실제로는 '그들만의 인사 잔치'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종술[kj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2505164831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